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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궁금해 하지 않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카테고리 없음 2023. 2. 9. 17:39반응형
나는 얼마 전 누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런 얘기를 들었다.
"내 직장 동료가 있는데 도대체 왜 묻지도 않은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본인은 비혼주의를 선언한 사람이다"라는 내용이다. 그 직장동료는 그렇게 말해놓고 몇 년 후에 결혼했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 이후에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비혼주의를 선언함으로써 최악의 결과를 스스로 다짐하고 주위사람들에게 선언함으로써 스스로 체념했다고 보인다.
결혼자체는 축복이고 축하받을 일이고, 경사로운 일이다. 그런 것에는 '당연'이라는 것이 따르지 않는다.
그렇기에 노력을 해야 하고, 어려움이 있어야 한다. 좋은 일에는 모두 그렇듯...
그래서 체념한 채 욕심을 내지 않고 열심히 살다 보면 가끔 소소한 행복한 일과 고마운 일이 생긴다. 본인 스스로가 최악을 다짐했지만 가끔씩 좋은 결과를 맛보면서 희망을 가지는 것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 반대로 최상의 다짐과 선언을 했다면. "나 반드시 결혼할 거야, 나 결혼할 수 있어"라고 했지만 결혼을 못 하고 늙어만 간다면 주위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럼 그렇지... 네가 무슨 결혼이야, 너 주제에??, 음... 넌 결혼 못 하고 그렇게 혼자 늙을 줄 알았다니까~~"라는 식의 비난적인 반응을 맞을 수가 있다.
최상의 결과를 기대했지만 그 결과가 나와도 겨우 본전인 셈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냈다. 위의 내용처럼 비혼주의를 선언한 사람들은 이런 반응에 대해 면역을 쌓고, 스스로 배수의 진을 치기 위해 최악의 경우를 선언하는 것 같다고 보인다.
면역을 쌓고, 배수의 진을 치는 것을 넓은 관점에서 해석해 보자면 현재 그것이 그 사람의 최대 고민거리이고, 항상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일 것이고, 원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묻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레 나오는 얘깃거리라고 보인다.
나는 심리학자도 아니고,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심리라는 것은 생각해 보면 참 단순하다. 답이 명료하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그들이 행동하는 것에도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단지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이 그들의 관점과 추구하는 행동에 맞지 않을 뿐일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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